최근 몇 년간 '파이어족(FIRE)'과 '욜로(YOLO)'는 매우 다른 경제적, 소비적 트렌드를 대변하는 두 가지 용어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파이어족은 조기 은퇴를 목표로 생활하며 경제적 독립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의미하고, 욜로족은 "인생은 한 번뿐"이라는 생각으로 현재의 행복을 중요시하며 소비하는 사람들을 뜻합니다. 이 두 그룹은 소비 패턴과 경제적 목표에서 매우 상반된 생활 방식을 보여줍니다.
불황에 고물가가 지속되자 MZ세대의 소비트렌드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마음껏 소비하던 '욜로족'이 사라지고, 최소한의 소비로 살아가는 '요노족'이 등장한 건데요
파이어족 뜻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
경제적 독립과 조기 은퇴의 약자로 만들어진 신조어로, 경제적 자립을 확보하여 조기 은퇴를 꿈꾸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파이어족은 ‘조기 은퇴’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일찍부터 철저한 절약과 저축을 생활화합니다. 이들은 은퇴 후에도 꾸준히 생활할 수 있는 재정적 독립을 꿈꾸며,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보통 다음과 같은 계획을 세웁니다.
초과 저축률: 파이어족의 핵심은 저축률입니다. 그들은 소득의 50% 이상, 때로는 70% 이상을 저축하며, 이를 통해 가능한 빨리 자산을 축적하려 합니다.
자산 목표: 일반적으로 은퇴 자산은 연간 생활비의 25배에서 30배 정도를 목표로 삼습니다. 예를 들어, 연간 생활비가 3,000만 원이라면, 은퇴 자산 목표는 7억 5천만 원에서 9억 원 사이가 됩니다. 이를 통해 투자 이익과 자본 소득으로 은퇴 이후의 생활비를 충당하는 방식입니다.
생활 방식: 절약이 필수입니다. 파이어족은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주거 비용이나 식비 같은 고정비를 최소화하려 합니다. 이들은 종종 작은 집에서 생활하거나, 자전거로 출퇴근하며, 자기만의 경제적 독립을 이룰 때까지 '최소한의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합니다.
투자 전략: 파이어족은 대체로 주식, ETF, 부동산 등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투자처에 자산을 분산시킵니다. 자산 배분의 목표는 은퇴 후에도 자산이 지속적으로 불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요노족의 뜻
필요한 것만 사는 소비형태, 바로 요노족입니다.
경기침체와 불황이 이어지면서 꼭 필요한 하나만 산다(You Only Need One)는 '요노'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뜨고 있다.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진 소비자들이 꼭 필요한 물건을 소량만 구입하거나 저가 제품 위주로 찾는 ‘요노’(You Only Need One)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2030 젊은 세대가 요노족(族)의 중심이다.
'You Only Need One(네가 필요한 건 이거 하나뿐이야)'에서 유래한 YONO(요노)족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YONO족은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꼭 필요한 것에만 집중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유통업계는 1000원짜리 과자·맥주까지 내놓으며 실속형 제품을 확대하는 중이다. 요노 현상은 고물가가 장기화하면서 기존의 ‘욜로(You Only Live Once)’를 대체하고 있다. 욜로는 미래를 위해 저축하면서 소비를 참기보다는 현재의 행복을 위해 과감히 지출하는 트렌드였다. 그러나 물가 상승과 고금리가 지속되자 소비자들은 소비를 자체를 크게 줄이고 꼭 필요한 것만 실속있게 구입하고 있다. 자린고비라는 말로도 수식어에 포함됩니다.
불황을 이기려는 요노족들의 실속 소비는 이미 세계적인 트렌드다. 지난 6월 CNN은 “욜로 경제가 요노 경제를 만났다”라며 “코로나19 이후 ‘자유 소비 파티’가 막을 내리고 있다”고 짚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3고’ 현상이 지속되면서 자신의 경제적 상황에 맞는 실용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욜로족의 뜻
욜로족은 파이어족과는 다르게 현재의 행복을 최우선시하며 소비합니다. 이들은 미래보다는 현재의 경험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금융적 목표가 다소 짧은 기간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You Only Live Once 의 약자로 '한번뿐인 인생 즐겁게 살자' 를 뜻합니다.
소비 트렌드: 욜로족은 현재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소비를 합니다. 예를 들어, 여행, 외식, 최신 전자기기 구매, 체험 활동 등에 기꺼이 돈을 씁니다. 이는 단순한 물질적 소비뿐 아니라, 경험을 통한 만족감을 얻는 것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자산 관리: 욜로족은 재정적 자유보다는 ‘오늘을 즐기자’는 사고를 기반으로, 저축보다는 소비에 초점을 둡니다. 그러나 과도한 소비로 인해 장기적인 재정 계획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욜로족은 과거보다 더 유연한 근로 환경 덕분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득을 창출하며 자산을 관리하기도 합니다.
생활 방식: 욜로족은 일반적으로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합니다. 일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하며, 언제든지 새로운 경험을 추구할 수 있는 삶을 선호합니다. 그들은 ‘경험’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며, 더 많은 사람과의 교류나 다양한 문화적 경험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리스크: 욜로족의 단기적 소비 성향은 장기적으로 재정적 안정성에 위협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갑작스러운 경제 위기나 질병 같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처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그런 리스크보다는 현재의 즐거움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장기불황 시대에 떠오른 욜로입니다.
욜로의 이면은 우리 사회의 씁쓸한 자화상입니다.
요노족, 욜로족, 파이어족 뜻 정리요약
요노족 (YOLO + No future)
요노족은 "You Only Live Once"와 "No future"의 결합으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 속에서 현재의 즐거움을 극대화하는 소비 성향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미래의 안정보다는 당장의 만족을 중시하며, 자산 관리는 거의 하지 않거나 최소한으로 유지합니다. 경제적 불확실성이나 높은 집값, 취업난 등으로 인해 미래에 대한 투자보다 현재의 경험을 쌓는 데 집중합니다. 요노족은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젊은 세대에서 두드러집니다.
욜로족 (YOLO, You Only Live Once)
욜로족은 "인생은 한 번뿐"이라는 신념으로 현재의 행복과 경험을 중시합니다. 요노족과 달리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강조하지는 않지만, 자산 축적보다 당장의 경험에 돈을 투자합니다. 이들은 여행, 외식, 다양한 체험 활동에 적극적으로 소비하며, 자신의 삶을 즐기는 것을 우선합니다. 경제적으로는 다소 불안정할 수 있지만,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하며, 과도한 스트레스나 지나친 절약보다는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합니다.
파이어족 (FIRE,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
파이어족은 정반대의 경제적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재정적 독립을 통해 조기 은퇴를 이루고, 경제적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죠. 이들은 초과 저축을 통해 자산을 빠르게 모으고, 투자를 통해 장기적인 재정 계획을 세웁니다. 파이어족은 은퇴 후에도 자산을 불려 나갈 수 있도록 주식, 부동산 등 다양한 투자처에 자금을 배분합니다. 현재의 소비보다는 미래의 안정에 중점을 둡니다.